"더 가면 최악" 쌍용차 '정상출근' 재시도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6.23 11:19

23일부터 임직원 2000여명 정상출근 강행, 외부인 출입통제

"외부인들은 더 이상 쌍용차 평택공장에 출입할 수 없다"

지난주 노조 측과의 대화에서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던 쌍용차 사측이 23일부터 다시 평택공장 직원들의 정상출근을 시도하고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행위를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1일 이후 시행된 직장폐쇄로 퇴거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인들의 무분별한 공장출입으로 오히려 사태해결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비인력을 보강해 외부인들의 평택공장 출입을 적극 통제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부터 금속노조원 3000~4000명이 평택공장안으로 들어가 촛불시위 등을 벌였다"며 "직원들의 출입은 막으면서 외부인들은 아무 상관없이 출입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쌍용차 측은 "지난 19일 기준 이미 1400억 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협력업체, 국내외 영업망이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회생 기반 자체가 붕괴돼 결국 파산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현재의 사측(법정관리인)이 정리해고철회 및 정부의 공적자금투입과 관련한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대화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쌍용차 정리해고철회를 위한 노-정 교섭과 공적자금 투입촉구에 대한 기자회견을 23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회사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쌍용차 사태는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회사는 신속한 조업 재개는 물론, 사태악화 방지를 위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쌍용차 평택공장 주변에 100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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