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5억불 해외債 발행.."아쉬운 타이밍"

더벨 이윤정 기자 | 2009.06.23 10:50

미드스왑+380bp에 23억달러 청약.. 亞 투자자 71%

이 기사는 06월23일(10:2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의 보증 없이 발행을 추진한다고 공표한지 하루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5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미드스왑(MS)에 380bp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다.

발행금리(pricing)은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예상 범위 중앙값에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전날(22일) 투자 지침(guidance)에서 예상 발행 금리를 MS+370~390bp(380±10bp)로 명시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71%, 유럽 17%, 미국 11%에서 투자 자금이 모였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펀드매니저 54%, 은행 22%, 소매(리테일) 및 프라이빗뱅킹 16%, 보험사 4%, 기타 1%로 구성됐다.

청약액(북 빌딩)은 발행 금액의 5배 수준인 23억 달러가 쌓였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발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글로벌 증시 박살'

채권 발행에는 성공했지만 시기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22일 오전 해외채 발행을 공식 발표하고 오후 5시 경 런던 증시 개장에 맞춰 투자 지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세계은행(World Bank)의 부정적인 경제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는 급락하고 투자심리는 급속히 위축됐다.

세계은행은 ‘2009년 글로벌 개발금융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전년에 비해 2.9%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 경기 침체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72포인트(2.35%) 급락한 8339.01로 장을 마감, 지난 4월 20일 이후 최대 하락률과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관계자는 "간밤 뉴욕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았다. 거의 박살 수준이었다"며 "아시아에서 청약이 잘 돼서 발행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IB관계자도 "최근에는 시장 리스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단 결정하면 발행을 빨리 완료하는 경향"이라며 "신한은행은 첫날 아시아에서 청약이 잘됐기 때문에 발행에 성공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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