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WB악재+루비니 비관..일제 하락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9.06.23 00:51
2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이다.

이날 세계은행(WB)이 지난 3월 예상치보다 세계 경제 침체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앞으로 주식시장이 강력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2.29% 떨어진 4246.2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92% 하락한 3127.17로, 독일 DAX30지수는 2.75% 밀린 4706.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최대 석유 생산업체 로열더치셸은 유가가 배럴당 67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4.5% 밀렸다.

르노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7.2% 빠졌다.

영국 앵글로아메리칸은 스위스 광산업체 엑스트라타(Xstrata)가 '동등 합병' 논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5.5% 뛰었다.


로열 런던 자산운용의 케빈 릴레이 펀드매니저는 "부정적 뉴스가 지속되면 투자자들은 겁을 먹게 된다"며 "그들은 회복의 더욱 확실한 증거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 세계경제가 전년에 비해 2.9% 위축할 것이며, 내년에는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1.7% 위축과 2.3% 성장보다 모두 악화된 수치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 및 장기 금리 상승, 대규모 재정 적자 등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에 대해선 연말까지 100달러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향후 몇 개월 내로 미국의 실업률은 1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지역은 1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는 'W'자 형태의 더블딥이 전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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