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단독국회 강행···여야 긴장 고조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6.22 17:51

한나라 "23일, 국회소집 요구서 제출" vs 민주 "대여투쟁 선전포고"

한라나당이 결국 6월에 단독으로 국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등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23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과 친박연대, 무소속 등과 연대해 제출키로 했다.

민주당이 국회 개회 조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 '5가지 선결 조건'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따른 고육책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26일에는 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나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소집할 수 있고 소집 요구가 있을 때 국회의장이 집회 기일 사흘 전에 공고를 거쳐 개회 할 수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 수사이고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인정하라는 것으로 요약되는데 한나라당으로선 민주당의 5가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5개 조건 가운데 일부를 면제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밝혔는데 이는 미디어법을 표결처리키로 한 여야 합의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회 개회를 미룰 수 없어 단독소집을 요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이 야당의 요구를 묵과한 채 단독 개회를 강행하려 한다"며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소집 요구를 강력 비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을 투쟁의 상대로 규정한다는 선전포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사실상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안상수 원내대표가 저렇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의 소집 요구에 대해 국민의 뜻을 모아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도 "한나라당이 국민과 야당을 무시한 독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결정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여야가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정상적인 국회가 열리도록 하기 위해 이번주까지 협상을 하고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29일 우리 입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은 국민이 요구하는 천신일 특검과 검찰개혁특위 등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서 당당하지 못한 행태"라고 비판하며 "이성적인 대화의 자세를 견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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