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자력발전소, UAE 수출길 열렸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6.22 18:30

한 총리, UAE와 '정부간 원자력 협력협정' 체결

한국의 원자력발전소를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에 수출하기 위한 물꼬가 열렸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2일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을 위해 상호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합의하고 '한-UAE 정부간 원자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원자력 연구개발에서부터 원자력발전소 건설·운영·유지, 핵연료 제조·공급,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원자력 안전조치 등 원전과 관련한 필수적 협력분야를 규정하고 있다.

UAE가 외국으로부터 원전을 도입하기 위해선 UAE 정부와 원전공급국 정부간 원자력 협력협정이 우선 체결돼야 한다. 현재 UAE는 한국 외에 미국·프랑스와도 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UAE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4000~5500㎿ 규모의 원전도입을 결정하고 2017년 UAE 최초의 원전을 건설·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KEPCO) 컨소시엄을 비롯해 프랑스의 아레바 컨소시엄, 미국의 GE히타치 컨소시엄 등 총 3개 사업자가 이번 원전 입찰 경쟁에 뛰어들어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UAE는 다음달 중 이들 3개 컨소시엄 중 2개의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하고 9월 중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사업자가 건설할 원전은 4개다. 1개의 원전건설을 수주할 때 공사금액이 최소 30억~60억달러에 이른다는 걸 고려하면 UAE의 이번 원전사업 규모는 총 120억~240억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아울러 한 총리는 지난 4월초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지난달 북핵실험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북한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안보 증진을 위한 UAE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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