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디플레 압력, 과잉생산능력 등 불안요인"
-"녹색성장 위기탈출 정책…한국 경기부양책 75% 투입"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2.9%로 수정했다.
저스틴 린 WB 부총재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WB 개발경제 컨퍼런스(ABCDE)'에서 "세계경제가 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무역도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인 9.7%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이 지난 3월에 내놓은 전망치는 -1.7%였다. 3개월만에 전망치를 추가적으로 하향조정한 셈이다.
린 부총재는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고 금리 스프레드는 축소되는 등 금융쪽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업률 증가, 디플레이션 압력 확대, 과잉생산능력 등은 우려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경기회복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불안요인이 많은 만큼 지금은 경기 회복을 꾀할 때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린 부총재는 "금융규제 완화의 고삐를 늦추면 안된다"며 "비슷한 금융위기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린 부총재는 녹색성장도 강조했다. 린 부총재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경기부양책을 실시했지만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반면 중국은 성공했는데 이는 정책이 달랐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를 대비한 녹색성장이 위기탈출의 성공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기부양책의 75%를 녹색성장에 투입하고 있다"며 "기회를 잘 잡으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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