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출구전략 논의 성급하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6.22 09:48

출구전략 내년 봄에 논의…스태그플레이션보다 침체 위험 더 크다

사공일 주요20개국(G20) 조정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무역협회장은 22일 "오는 9월 G20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WB) 개발경제 컨퍼런스(ABCDE)에서 사전 배포한 기조연설문을 통해 "글로벌 공조로 세계경제가 회복기에 임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회복세가 불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된다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게 돼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며 "출구전략은 내년 봄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공 위원장은 "경기부양책 철회가 너무 늦으면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 물가상승)이 우려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출구전략의 조기시행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보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의 발언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출구전략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지금은 스태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큰 만큼 출구전략을 조기에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사공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편도 언급했다. 사공 위원장은 "현실에 맞게 IMF 쿼터와 이사진 구성에 조정돼야 한다"며 "유럽에 할당된 이사회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글로벌 불균형이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이지만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며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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