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1260원대…'박스권 탈피관심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22 08:29
역외환율이 일주일째 1260원대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글로벌 달러 강세도 주춤했지만 환율 하락 심리가 힘을 못 쓰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 종가(1265.5)원과 같은 가격인 12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3.9원임을 감안하면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9일 서울외환시장 종가(1268.4원) 보다 1원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5.87포인트(0.19%) 하락한 8539.73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86포인트(0.31%) 오른 921.23, 19.75포인트(1.09%) 오른 1827.47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와 글로벌 달러는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2달러(2.6%) 떨어진 69.55달러로 마감했다.


22일 오전 8시 14분(한국시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6.12엔, 달러/유로 환율은 1.39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역외환율이 1260원대에 머물고 있고, 현물환 환율 역시 1250원대 후반~1260원대 후반에 마감하자 박스권 상단인 1270원선 상향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X스와프 시장이 계속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한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는 등 상승 재료가 강한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 테스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네고 물량 등 가격 위쪽의 매물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박스권 상단 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조 확인이 달러화 방향을 제시해 줄 지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주 환율은 1240~1285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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