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 저축은행 인수로 금융그룹 완성"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9.06.22 12:00

[인터뷰]박준호 상업상호저축은행 대표

"골든브릿지는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이 될 것입니다."

박준호 전 골든브릿지 캐피탈 대표(49ㆍ사진)는 22일 전남 여수시소재 상업상호저축은행 주주총회에서 각자대표로 선임된 후 이같이 밝혔다.

골든브릿지그룹은 이날 주총에서 박준호 대표와 강현섭 행장이 상업저축은행의 공동대표를 맡는 운영안에 대해 의결했다.

골든브릿지는 최근 상업저축은행의 강현섭 행장(57)의 지분 75%(우호지분 포함) 중 '50%+1주(103만5001주)'를 인수,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골든브릿지가 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기존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의 금융포트폴리오에 수신기능을 추가, 금융그룹을 완성했다"고 의미부여했다.

골든브릿지에 따르면 상업저축은행은 전남 광주와 순천에 지점을 둔 자기자본 203억원, 총자산 3951억원 규모의 30위권 저축은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3월말 기준 8%다.


박대표는 "상업저축은행은 지역의 활성화된 로열티 고객 확보로 매우 안정적"이라며 "하지만 지역 경제 규모의 한계가 있어 앞으로 골든브릿지 본사와 연계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축은행의 영업력 확대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통합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광주나 전라도 다른 지역에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목포 조선사업, 여수의 엑스포 등 지역적인 비즈니스와 연계되는 운용부문에도 드라이브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가 내부에서 지배구조를 견실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면 강 행장은 대외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여전히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저축은행의 경영노하우 뿐 아니라 지역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각자대표로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박준호 대표는 서울은행, 한국기술투자, 넥서스투자를 거쳐 C&그룹에서 세양선박과 세븐마운틴해운 부사장을 지낸 후 지난해 4월 골든브릿지 캐피탈 대표로 선임돼 지난해 말부터 상업상호저축은행 인수를 주도적으로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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