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FOMC에 쏠린 시장의 눈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6.21 13:08

"외국인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아"

이번 주 코스피시장은 숨고르기 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 중반으로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 관련 코멘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23~24일(미국시간)에 걸쳐 열릴 예정인 FOMC회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길이 집중돼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르는 달러 약세에 대한 향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태도도 FOMC회의 이후 방향성을 일정 부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줄곧 계속된 외국인의 관망세 속에서 대체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상 유일한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펀더멘털 모멘텀도 희석돼 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동력인 수급과 펀더멘털이 장애물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당분간 명쾌한 방향성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 추가적인 상승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만한 실적이 이번 시즌에서 확인될 수 있을 것인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도 기대만으로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FOMC회의에 대한 결과와 실적을 확인한 뒤 대응하겠다는 시각이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쉽게 이탈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채 수익률의 잇단 하락세로 관망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달러화 약세 흐름이 단기간에 쉽사리 돌아서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FOMC회의를 계기로 달러화가 재차 약세로 방향을 잡을 경우 매수강도를 다시 높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제기된다.

다만 본격적인 하락국면으로 전환될 우려에 대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증시가 저항대에 직면해 있지만, 지수 측면에서 별다른 조정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하반기 경기 회복이라는 전제를 충족하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주식과 현금간 적절한 자산 배분과 함께 투자대상종목에 대해서도 실적 호전(일부 IT와 경기소비재)과 밸류에이션대비 저평가(제약과 은행, 자산주 등) 종목 중심으로 압축하는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는 60일선(1360선)과 박스권 하단 수준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반등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에 집착하는 것이 굴절현상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저가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기 결산시점이 다가오면서 기관투자자도 수익률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실적과 가격메리트, 기관 매수 등 3가지 교집합을 보유한 대형 우량주 중심의 대응전략이 가능성 높은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종목으로는 한국금융지주LIG손해보험, 삼성테크윈, 글로비스, 한라공조, 엔씨소프트, 대우인터내셔널, 한전KPS가 제시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