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21일 중국해관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5월 수출액이 887억5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외환위기인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수출증가율이 0.5%로 15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수출 규모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의 수출이 하반기에 개선되더라도 연간 10%대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수출감소와 함께 수출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5월 수입액은 753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33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줄었다.
중국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주요 선진국 시장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월 유럽과의 무역액은 129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하락했다. 미국과 수출·입은 1082억5000만 달러로 17.1%감소했으며 일본과는 수출·입 803억7000만 달러(24.6%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와 세관의 관계 전문가들은 수출 감소세가 최소 몇 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장옌성(張燕生) 소장은 "6월 수출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며 "상반기 수출 감소폭이 20% 내외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중국의 부진을 기회로 세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수출 확대로 경제 회복에 풀무질을 해야 하는 시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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