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큼은 연예인 못지 않아요"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9.06.21 10:43

[u클린 청소년 문화마당]다채로운 청소년 무대 펼쳐져

↑공지초교 학생들의 오카리나 공연.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u클린 청소년 문화마당'은 말그대로 청소년들의 마당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연예인 공연과 더불어 밴드공연, 뮤지컬, 연극, 댄스 공연까지 끼있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참가 학생들은 수개월간 연습한 노력에 열정까지 더해지며 연예인 뺨치는 매력적인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먼저 무대를 휘어잡은 것은 보라매청소년수련관이 마련한 비보이 공연. 비보이 그룹 '이터널크루'는 게임중독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이 직접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에 맞는 퍼포먼스를 만들고 진행하면서 되새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무대였다.

이어 막내들인 초등학생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광진청소년수련관의 '꿈틀이 프로젝트' 연극 공연이 이어졌다. 'I Love Me'라는 제목이 이번 공연은 컴퓨터 마을에서 벌어지는 캐릭터들이 왕따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연극에 참여한 유다영(성일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는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돼서 떨리지만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공진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오카리나 공연도 진행됐다. '아름다운 세상' '바다의 왕자' 등 익숙한 멜로디를 맑고 투명한 오카리나 소리로 연주했다. 진행자는 공연이 끝나고 "이렇게 감미로운 바다의 왕자는 처음 들어본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무지개빛 청개구리 밴드의 파워 넘치는 무대가 이어지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들은 '넌 내게 반했어' '소녀시대' '님과 함께' 등 익숙한 곡들을 경쾌하고 강한 리듬으로 연주했다.

뛰어난 가창력과 연주실력, 어눌하지만 솔직한 무대매너까지.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 보인 청개구리 밴드는 지난 2004년 서울 송파구 지역 청소년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져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여기저기 공연을 다닐만큼 인정받은 실력파 밴드. 이날도 밴드는 수준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보컬을 맡고 있는 박성욱(고2) 군은 "큰 공연이어서 떨리지만 이번 공연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최근 악플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길만큼 심각한데 좋은 취지의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CMB친친청소년가요제 '스타뉴스 상'의 안현정(여의도여고 2년)양과 '대상' 박성진(경남고 2년) 군도 뛰어난 가창력의 무대를 선보였다.

'해피 뮤지컬'이라는 색다른 공연도 펼쳐졌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모여 만든 해피 뮤지컬 팀 16명은 뮤지컬 그리스의 'Summer night', 맘마미아의 'Honey honey' 렌트의 'Seasons of Love' 등 익숙한 곡들을 들려줬다. 짧은 시간에 펼쳐진 공연이었지만 열정적인 뮤지컬 공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해피뮤지컬팀의 화려한 공연.

3년째 해피뮤지컬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화랑(폴리텍 대학 2년) 군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인터넷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이 비속어를 쓰더라도 우리말은 제대로 알고 썼으면 좋겠다"며 뮤지컬 배우 지망생 다운조언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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