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인터넷문화 깨달아요"

김은령 기자, 장웅조 기자 | 2009.06.21 10:44

[u클린 청소년문화마당]이모저모

2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u클린 청소년문화마당'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몸으로 즐기며 인터넷 바른 문화를 깨우쳐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빗줄기 속에서도 청소년들을 손바닥으로 물감을 묻혀 대형 천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인터넷을 하지 않는 휴(休)요일 비즈 휴대폰 줄을 만들며 인터넷 부작용의 심각성을 다시금 생각했다.

○.."비오니까 더 신나요" 우비를 입은 초등학생들은 시청 광장을 뛰어다니며 물총 싸움에 여념이 없었다. 머니투데이 부스에서 진행된 '물총게임'이다. 물총을 쏘며 친구들의 몸에 붙은 '악플' '인터넷중독' 등이 쓰인 포스트잇을 먼저 떼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준비한 물풍선 터트리기도 인기 만점 프로그램. 물풍선을 인터넷 부정적인 문화에 던져 없애겠다는 취지의 게임이다.

○.."으아악" 비즈로 휴대폰 줄을 만들던 한 고등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공들여 만들던 휴대폰 줄의 비즈가 다 풀려버린 것. 보라매 I Will센터에서 준비한 인터넷 중독 예방 프로그램 중 하나. 일주일에 하루 인터넷을 쉬는 휴(休)요일을 정해 이니셜을 비즈 휴대폰 줄로 직접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직접 예쁜 휴대폰 줄도 만들고 인터넷 쉬는 날을 직접 골라 중독 예방을 다짐할 수 있었다.

○.."빨간 불이네. 인터넷 사용을 좀 줄여야겠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는 설문을 통해 인터넷 중독 정도를 신호등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심각한 수준은 빨간불. 걱정이 없는 정도는 녹색불. 스스로 쓴 설문지였으면서도 신호등 앞에서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을 본 학생들은 깜짝 놀라기도. 반면 녹색불이 들어온 학생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담사들은 학생들이 지겨워하지 않도록 미로찾기나 인터넷 부작용 격파게임 등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인터넷 중독 탈출을 다짐하도록 했다.


○..'모임에서 즉흥적으로 발표한 시는 저작물일까 아닐까' 아리송한 저작권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1000여명의 학생들은 불법 저작물을 사용하지 않고 저작권을 보호하겠다고 서명하고 다짐을 했다. 귀여운 캐리커쳐와 페이스페인팅은 덤.

○..전파진흥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다트게임과 두더지게임으로 '아름다운 인터넷세상 만들기'를 강조했다. 청소년들의 전파, 인터넷 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재미있는 게임을 이용한 것. 진민호(야탑고 2학년) 학생은 "비록 상은 못탔지만 다트게임이 재미있었다"며 "인터넷 사용에 대해서 잘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기회였다"고 말했다.

○.."악플은 없어야죠" 학생들은 선플나무 만들기를 통해 악플 근절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현지(간재울 중학교) 학생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을만큼 악플은 나쁜 것 같다"며 "악플을 절대 달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는 대형통천에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자는 손발 도장찍기 행사를 가졌다. 청소년들은 손바닥 가득 다양한 색깔의 물감을 적시곤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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