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카페트가 인기끄는 이유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9.06.21 07:00
'에어컨은 겨울에 사고, 카페트는 여름에 사라.'

최근 더운 여름 날씨에도 잠실 분당 일산 등 고급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는 동네에서 카페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분당점·일산점에서 카페트를 취급하는 브랜드의 지난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0% 신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3개 매장브랜드 내 카페트 매출 구성비도 롯데백화점 전 매장 평균인 25%보다 훨씬 높은 40%로 나타났다. 특히 카페트 인기 품목의 가격대가 예전 500만 원에서 300만~400만 원으로 낮아진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카펫 판매수량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측은 잠실점·분당점·일산에서 유독 카페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주변에 연령대가 높고 중산층 이상의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가구마다 에어컨이 보급되면서 실내 인테리어 소품의 계절성이 없어진 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트는 여름용 자리에 비해 인테리어를 좀 더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어 장년층 위주로 인기가 높다"며 "특히 이 3개 매장의 상권에는 바닥 마감재가 고급스러운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어 카페트를 인테리어의 소재로 활용하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김대홍 롯데백화점 리빙패션부문 과장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집 안을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는 카페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카페트를 여름철에 구매하면 5%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점도 ‘겨울=카페트, 여름=대자리’의 고정관념을 허무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인기품목으로는 한일카페트의 ‘핸드트푸트 카페트’(100만원~300만원)나 한빛카페트의 ‘인도산 케시미르 카페트’(300만원 ~ 1,000만원대)등이 있다. 수제 상품으로 고급스럽고 실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일카페트의 ‘아트네추럴 컬렉션’ (사이즈 180X270cm, 300만원)의 경우 식물성 소재로 4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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