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사,오늘도 줄다리기..내주 결판날듯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6.19 17:18

이달 넘기면 회생불가능에 '암묵적 공감'..."협상은 이제 시작"

쌍용자동차 노사가 이틀째 협상을 이어갔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대화자체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노사는 19일 오후 2시부터 평택공장 본관에서 전날에 이어 '조건 없는 대화'를 재개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측 고위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여러 탄력적인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 등의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대 정부 교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대화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협상 자체는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관계자도 "입장 차이가 아직 크다"며 "회사가 보다 더 진전된 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고 근본적으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리해고 근거가 됐던 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 내용에 문제가 많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승용차만을 생산하는 쌍용차와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생산하는 동종사를 단순 비교해 1 인당 생산대수 등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1 대당 생산인원 수는 동종사의 유사차종에 비교할 때 거의 차이가 없어 정리해고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정리해고를 한다는 것은 결국 정규직을 잘라내고 그 만큼 비정규직으로 채우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사의 첨예한 대립에도 옥쇄파업 사태는 이번 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평택공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7월에도 생산을 못할 경우 사실상 회사가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관측이다.

회사는 이날 현재까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대수는 6385대로 약 1400억 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계약을 받아놓고도 출고하지 못할 차량도 내수 4500대, 수출 3865대로 집계된다.

노사 모두 이 달 안에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협상은 이제 시작"이라며 "남은 10일 동안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