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방 선주協 회장 "국내 기업-선사 도와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6.19 16:13

포스코 등 해운업 진출 반대의사 다시 밝혀.."내년까지 여려움 지속"

"세계 1위인 일본 선사들과 한국 선사들과의 경쟁은 될 수가 없습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국내 선사들을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진방 한국선주협회 회장(사진)은 19일 성남시 분당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2009년 선주협회 임시총회 및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와 한국전력(자회사)의 해운업 진출 설에 대해 다시 한 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국민 기업이나 다름없는 포스코 등이 해운업 전체를 어렵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한전 자회사나 포스코 등 대량화물 화주들의 해운업 진출은 정부의 방침과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운업 제 24조에는 제청원료 등 대량화물의 화주가 사실상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법인이 그 대량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해운업 등록을 신청할 경우 국토해양부장관은 관련업계와 학계, 해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등록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그는 이어 국내 대형 화주들이 장기 수송계약 등 입찰에 국내 선사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본의 경우 지명입찰제나 수의계약방식으로 자국 업체에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 선사들은 이미 선가상환이 다 끝난 배를 가지고 국내 대량 화주들의 입찰에 들어오기 때문에 금융비용 상환 기간이 긴 국내 선사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해운 경기 회복에 대해선 "앞으로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건화물지수(BDI)가 4000포인트를 넘고 있는데 이건 중국의 철광석 수입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현재 해운 경기가 최악의 시간은 지난 것으로 보이나 내년 말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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