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주간연속2교대제 없인 임협도 없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6.19 10:38

지부장 및 5개 지회장 공동성명서...노사협상 난항 예상

기아자동차 노조가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없이는 올 임금협상도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이 노사협상의 전제조건이 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19일 김종석 지부장과 5개 지회장 전원 명의의 공동 성명서를 내고 "주간연속2교대와 월급제 쟁취 없이 2009년 임금투쟁 마무리는 없다"며 "이는 노조가 사활을 걸고 반드시 쟁취해야할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또 "다가오는 9월 선거를 앞두고 선명성에 몰두하기보다 모든 구성원들이 (주간연속2교대 시행에) 단결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 차기 집행부 선거까지 논의가 길어질 경우도 각오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근무시간을 앞당기면서 3시간가량 줄여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제는 당초 올 9월 시행에 노사가 합의했으나 이번 경기침체 이후 노사가 세부시행방안 마련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월급제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방안, 노동 강도 강화 여부 등이 주요 쟁점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윤해모 지부장이 "주간연속2교대제 없이는 임단협도 없다"고 천명했으나 사측과 협상 난항에 노조 내부 의견수렴 실패 등이 겹쳐 결국 '지부장 사퇴'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금속노조의 7월 총파업 지침에 따라 지난 18일 쟁의조정 신청을 했으며 오는 29일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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