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해외 국부 펀드와 첫 전략적 제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6.19 11:00

호주·말레이시아 국부펀드와 MOU..국내 투자 허용 대비 선제 조치

한국투자공사(KIC)가 17·18일 양일간 호주의 국부펀드 QIC와 말레이시아 카자나와 상호 공동투자 등 전략적 제휴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KIC가 해외국부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C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QIC 및 카자나와 투자기회의 공동 발굴과 정보공유 등을 포함한 포괄적 상호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양국 또는 제3국에 대한 투자 기회를 함께 모색키로 했다.

KIC는 지난해 진영욱 사장 취임 이후 중동과 아시아 각 국가의 국부펀드들과 공동투자를 포함한 교류·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특히 이번 MOU는 KIC의 국내투자 허용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향후 해외 국부펀드의 국내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다만 아직까지 관련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어서 실제 해외 국부펀드의 국내 투자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진영욱 KIC 사장은 "지난해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 공급자로서 국부펀드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며 "KIC는 국부의 보존과 창출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주요 국부펀드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KIC에 올해 위탁예정인 50억달러 중 30억달러를 조만간 추가로 위탁하기로 했다. 특히 이중 10억달러는 대체투자에 사용해 투자대상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진영욱 KIC 사장(오른쪽)이 17일 더글러스 맥타거트 QIC 대표이사와 MOU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진영욱 KIC 사장(오른쪽)이 18일 오후 탄 스리 아즈만 카자나 대표와 MOU에 공동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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