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상승 속 강보합…1266.6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19 09:31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270원선 가까이 치솟기도 했지만, 국내 증시 강세에 상승폭을 줄였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26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65원 아래에 잠깐 머문 뒤 바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꾸준하게 상승폭을 키우며 126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였고, 현재 전일 종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순간적으로 하락 반전하기도 하지만 이내 전일 종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오전 9시 2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266.6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7.56포인트(0.55%) 오른 1383.32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6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재료만 따지면 상승재료가 많은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순매도세를 계속하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또 FX스와프 시장도 불안하다.

지난 18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종가는 -4.2원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가장 낮다. 북한이 미사일을 남한을 향해 배치할 수도 있다는 보도와 미국 군당국이 북한 선박을 추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진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270원선 상단을 확인하려는 장세"라면서 "시장 흐름 자체는 상승에 쏠려있지만 1270원선이 워낙 두터워 돌파가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급 상으로도 네고 물량이 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향 돌파 여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거래가 많지 않다"며 "코스피 지수 변동에 따라 외환시장에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96.7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8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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