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써야 진짜 부자" 기부천사 약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9.06.19 10:36

[2009 당당한 부자] 기부 라이러스 확산

"죽기 전, 한푼도 안남기고 사회에 환원하겠다." 홍콩 유명배우 청룽(成龍)이 퍼뜨린 '기부바이러스'가 한국에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청룽은 머니투데이가 창간 8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해외 존경할 만한 부자' 인물 4위에 올랐다. 2004년부터 실시된 조사에서 청룽이 5위권에 든 것은 처음이다.

1~3위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록펠러 등이 3년째 자리를 지켰다. 청룽이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해말 그가 30년 가까이 배우로 활동하며 모은 20억위안(4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이 알려진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아들에게 능력이 있다면 아버지의 돈이 필요치 않을 것이요, 만일 능력이 없다면 아버지가 모은 재산을 아들이 헛되이 쓰도록 할 수 없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1만달러를, 쓰촨 대지진 사고에 1000만위안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인사로는 청룽의 '기부 동지'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씨가 지난해에 이어 존경할 만한 부자 4위에 올랐다. 청룽과 김장훈씨는 기부활동과 관련해 서로 격려편지를 주고받으며 '국경을 넘는 우정'을 쌓아나가고 있다. 김장훈씨는 가수 데뷔 후 10년간 전세를 살면서도 약 40억원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연예계의 선행 대명사인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배우 문근영씨도 각각 9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씨는 지난해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익명으로 기부한 개인 최고액 기부자였다.

한편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는 '부자하면 생각나는 사람' 9위를 기록했다. 김연아 선수는 다수의 CF에 출연하며 올 한해 5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선수와 한류스타 배용준씨는 같은 부문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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