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4명중 1명 "10년후엔 나도 부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6.19 10:16

[2009 당당한 부자] 부자 호감도 떨어져도 부자 꿈은 커져

"10억 있어야 부자".. 재산형성 1위 부동산

우리 국민의 절반은 '나는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도 떨어졌다. 부자의 노력을 인정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적잖다.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둔화 여파로 심화되는 경제적·사회적 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부자 비호감' 늘어='우리 사회의 부자를 평가해달라'는 질문(0∼10점)에 '보통'이라는 의미의 5점을 준 응답자가 45.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비호감을 뜻하는 0~4점 답변(32.5%)이 호감을 나타내는 6~10점 응답(18.5%)보다 많았다. 평균은 4.5점으로 집계됐다. 평균점은 2006년 5.28점으로 5점을 넘었으나 2007년 4.99점으로 떨어진 뒤 해마다 내려가고 있다.

부자호감도(6~10점)는 60세 이상, 농업·어업·임업 종사자에서 다소 높았고 비호감도(0~4점)는 30대(4.01점)와 대구·경북(4.03점), 블루컬러(3.98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자 노력 존중하지만…"=부를 형성하기 위한 부자들의 노력은 어떻게 평가받고 있을까. 응답자의 64.5%는 '부를 이룬 노력은 인정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 응답비율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20대(77.6%)와 30대(75.7%) 학생층(76.6%)에서 특히 높았다.

반면 '부를 이룬 노력을 인정하고 존경한다'는 응답은 감소(18.2%→13%)했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진 셈이다.

부자들의 재산형성 방법으로는 부동산 투자(70.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상속이나 증여(40.4%) △권력 소유(26.6%) △창업이나 기업경영(26.1%) △주식투자(13.3%) 등이 뒤를 이었다. '상속이나 증여'를 꼽은 비율은 2008년 34.8%에서 5.6%포인트 높아진 반면 '부동산 투자' 응답비율은 76.3%에서 6.1%포인트 하락했다. 정작 자신을 부자라고 본 이들은 창업이나 기업경영(29.9%)을 1순위로 꼽았다.


◇금융자산 10억원 넘어야 부자='현금성 있는 금융자산이 얼마나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억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5억원 이상(23%) △1억원 이상(22.2%) △3억원 이상(17.2%) 등의 순이었고 '30억원 이상'은 8.1%였다.

직업·나이·월소득에 따라 부자의 금융자산 기준은 크게 달랐다. '10억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화이트칼라(34.3%) △학생(32.3%) △월소득 501만원 이상(31.9%)에서 특히 높았다. 반면 '1억원 이상'이면 부자라는 응답은 직업별로는 농업·임업·어업종사자(43.1%),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5.1%)에서 높게 나왔다.

금융자산이나 부동산을 모두 포함해 재산이 얼마나 있어야 부자인지 묻자 '총자산 10억원 이상'이 38.9%로 가장 높았다. 그뒤를 △20억원 이상(19.3%) △50억원 이상(13%) △100억원 이상(11.5%) 등이 이었다. 총자산 10억원을 부자의 기준으로 삼는 인식은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다.


◇"부자 되기 힘들어도…"=지금은 부자가 아니지만 언젠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응답자들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 시기는 △5년 이내 6% △10년 이내 17.2% △20년 이내 12.5% 등으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년 이내'를 꼽은 응답은 20대(26.9%)와 30대(25.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평생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응답비율은 2006년 이후 50%를 웃돌고 있으나 그 비율은 2006년 54.6%에서 올해 50.7%로 해마다 하락했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는 낮지만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은 조금씩 커지고 있는 셈이다. 부자의 꿈을 접은 응답자는 50대(75.1%)와 60세 이상(85.6%)의 고연령층과 중졸 이하(79.5%), 월소득 100만원 이하(80.6%)에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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