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잠정 임단협 합의안 수용여부를 묻는 노조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7499명 가운데 7016명이 투표해 이 중 52.35%인 3676명의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대우조선 노사는 최근 올해 고정급 인상 없이 순익목표 달성 시 성과배분 상여금과 무쟁의 타결 격려금, 근속수당 일부 인상, 사내 하청근로자 여름휴가 등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가운데 고정급을 동결키로 했다는 사실에 조합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합의안 `가결'을 낙관하던 노조 집행부와 경영진 모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잠정 임단협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임단협을 다시 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계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최근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선박 수주 가뭄에 몰리면서 노사가 지난 2월 무분규 교섭타결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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