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사 '조건없는 대화'로 문제 해결하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6.18 11:21

정리해고 타협 쉽지 않을 듯… 여론조사 결과 공적자금 투입은 찬반 팽팽

↑지난 16일 쌍용차임직원들의 출근투쟁 과정에서 파업중인 노조원의 가족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홍봉진 기자
파업철회와 정상가동을 주장하는 쌍용차 임직원들의 출근투쟁으로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쌍용차 노사가 18일 오후 2시 평택공장 본관에서 조건 없는 대화를 갖기로 해 실타래처럼 얽힌 쌍용차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협상은 파산이 우려될 만큼 절박한 상황에서 어렵게 마련된 자리"라며 "상호 격의 없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협의가 도출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옥쇄파업을 진행 중인 노조는 "대화 요청은 받아들이지만 정리해고 철회와 이에 걸맞는 긍정적인 입장변화가 있어야 타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정리해고 대신에 장기휴직 등을 통한 고용 유지나 정부와의 대화를 통한 공적자금 지원 대책 마련 등도 3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쌍용차 문제에 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쌍용차 문제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대답한 응답자가 40.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상하이차(19.9%) 노조(13.2%) 순이었다.

쌍용차에 공권력을 투입여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9%가 반대했다. 하지만 쌍용차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공기업화하는 방안에는 찬성(45.3%)과 반대(42.6%)가 팽팽히 맞섰다.

이밖에 전국언론노조와 금속노조는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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