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홍 전 원내대표) 당신은 나쁜 사람"이라며 홍 전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할 말이 있으면 공개토론을 하자"고도 밝혔다.
이 의원은 "패자의 길이 어떤 것이냐"며 "박 전 대표는 (경선에서) 깨끗하게 승복했고 분당도 없었고 대선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막힌 보복공천을 당하고 분당 운운하는 말들이 많았지만 (박 전 대표는) 흔들림이 없었고 '가급적 조용히 있는 것이 대통령과 당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강연활동이나 대외 정치 활동을 극도로 자제한 것도 그 이유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다른 패자의 길이 있느냐"며 "너무 힘들게 가만히 있는 박 전 대표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언어 채찍을 휘두르면 지켜보는 사람들은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적었다.
또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 전 대표가 피습당했던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정도로는 부족해 보이느냐", "그 분이 더 아파야 하느냐", "가만히 있겠다는데 왜 그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아울러 지난해 총선 공천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혁신위원장 출신인 홍 전 원내대표는 그때 그 상황을 다 지켜봤지만 아무 문제 제기도 안 했고 결과적으로 잘못된 공천을 묵인, 동조한 공동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4일에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쇄신대상 1호는 바로 홍준표 전 원내대표 같은 당직자"라며 홍 전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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