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하이브리드 원조, 렉서스 'RX400h'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6.19 13:48

[CAR&LIFE]전기모터의 고요함과 파워, "럭셔리 친환경 SUV의 진수"


'RX400h'는 토요타의 자존심, 렉서스가 국내에 처음 들여온 하이브리드 차다. 어느덧 현대차기아차가 차례로 하이브리드 양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 하이브리드 선진 브랜드의 기술력은 여전히 되새겨볼 만하다.

'RX400h'의 외관은 기존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과 비슷하게 평범하다. 하지만 시동을 거는 순간 생각이 달라진다.

시동을 켜도 너무 조용하다. 렉서스가 본래 정숙함을 중요시 여기지만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정지 중 혹은 저속 운행에서는 전기모터로 운행되기 때문인데 그 조용함이 핸들을 잡아도 약간의 진동이 안 느껴질 정도다. 내연기관이 꺼지기 때문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의외로 빨리 붙는다. 전기모터가 가속을 돕는다. 'RX400h'는 272마력의 통합 시스템 출력과 29.4 kg.m의 토크를 발판으로 시속 100km도달 시간이 7.6초에 불과해 'V8 방식'의 차종을 능가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면 여느 가솔린 엔진 차량보다 뒤쳐지지 않는다. '위이잉~'하는 전기 모터 소리도 흥을 부추긴다. 다만 속도를 줄일 때 특유의 소음이 난다.

출발에서부터 서서히 속도를 높이면 시속 40~50km까지는 전기모터 힘으로만 갈수도 있다. 중앙 계기판 아래에는 시동이 걸렸는지 혹은 모터 구동력에 의해 가는지 등이 그래픽으로 표시된다.


연비는 리터당 12.9Km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더 높게 느껴진다. 정지 상태나 저속 운행에서 엔진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 인 듯하다.

핸들링도 매우 부드럽다. 서스펜션 역시 노면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정도다. 럭셔리 하이브리드 SUV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내는 렉서스의 혈통을 이어받아 아늑하다. 리어 시트 등받이는 다목적 '40/20/40' 분리 설계를 특징으로 하며 시트는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조절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약 900리터의 트렁크 용량은 리어 시트 등받이를 접으면 1800리터까지 확장되며 자동으로 접히는 뒷좌석 커버는 화물 영역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오디오는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훌륭한 음질을 보장한다. 조작 편의성이 뛰어난 풀 터치 스크린 방식의 7인치 네비게이션과 후진 시 안전 운전을 도와주는 후방 감시 카메라도 장착됐다.

'RX400h'의 가격은 부가세포함 8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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