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사전계약' 왜 받을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6.18 10:35

생산량 조절+인기여부 사전 파악, 향후 판매조건에도 영향

"신차 사전계약 받습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7월 이후 본격 판매할 신차에 대한 사전계약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차를 출고하기 한 달여 전부터 사전계약을 받아 미리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생산량을 계획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현대 '아반떼LPi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 '산타페' 등에 대한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현대차의 서울 선릉지점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광고전이라 눈에 띄는 실적은 안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아직 일부 소비자들이 실험적인 모델로 평가하고 있어 계약보다는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차에 대한 사전계약을 받는 이유에 대해 "우선 기존 모델과 다른 신 모델이 출시됐다는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려야 하고, 지점 차원에서도 어떤 신차가 어느 정도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본사에 보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뉴SM3'

지난 1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르노삼성의 준중형 신차 '뉴SM3'는 다음달 10일 전후 본격적인 출고를 예정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지점의 르노삼성 관계자는 "17일까지 3일 동안 전국에서 약 3000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당에선 특히 기존 SM5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새로운 'SM3'도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요즘엔 인터넷이 활성화돼 소비자들이 이미 신차출시 시기를 먼저 다 알고 있어 사전계약으로 인기도를 대략 파악할 수 있으며, 차가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사전계약분의 90%이상이 출고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도 몇몇 신차별로 사전계약을 실시는 했었지만, 몇 년 전부터 '사전계약'이 국내외 신차를 막론하고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사전계약의 반응여부가 신차의 생산량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향후 판매조건을 정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는 신차의 사전계약을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이달 정부의 개별소비세 지원이 끝나기 때문에 기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모델에 대한 출고 일을 최대한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쿱, SM3 등 신차의 출시시기도 당초 계획했던 시기보다 조금씩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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