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하락 내성…이틀째 1250원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17 15:36

2.3원 상승한 1259.8원…이어지는 네고물량에 상승세 제한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를 지키고 있다. 장중 1270원대 초반(16일), 1260원대 후반(17일)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폭을 낮추며 1250원대로 내려왔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3원 상승한 125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분위기는 하락에 가까웠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상승한 12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7.46포인트 떨어진 8504.67에 마감했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62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66.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줄였고, 오전 11시경 125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이후에도 계속 하락세는 이어졌고, 결국 오후 1시경 하락 반전했다.

장중 1255.5원까지 떨어졌지만 1255원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못했다. 오히려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다시 상승 반전으로 돌아섰고, 결국 1260원선에 바짝 다가선 1250원대 후반에 장을 마쳤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80억 9000만 달러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1384~1397 범위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1592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6일에도 이와 같은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환율은 1268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 1270원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였고, 오후 2시 20분 이후 급락하면서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257.5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시 조정에 상승 출발했지만 네고 물량이 꾸준하게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어들었다"면서 "1250~1270원 박스권 장세가 강해 상승과 하락 모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250원선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1270원선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많다"면서 "분위기는 상승이었지만, 박스권 돌파에 실패하면서 장중 상승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G마켓 인수대금에 대해서는 상승 심리를 막았을 수는 있지만 실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른 외환딜러는 "대금이 입금된다는 소식이 상승 심리를 부분적으로 막았을지는 몰라도 이미 대부분 처리된 상황이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43엔 오른 96.59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880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04.55원, 원/유로 환율은 1748.6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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