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3不 증시..이럴 땐 '업종대표주'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06.17 11:03

수급·테마·주도주 없는 증시..삼성電 현대차 SKT 신세계↑

"증시 상승으로 눈높이는 높아졌는데, 실물경기는 그걸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죠. 마땅한 주도주도 없고, 거래도 크게 줄면서 수급도 좋지 않고…. 결국 똘똘한 몇개에만 눈을 돌리는 거죠."

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모습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작년말 올해초 녹색성장주처럼 뚜렷한 테마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해외 증시의 불안한 모습, 다시 고개를 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1400선에 갓 진입했을 때와는 달리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대형주, 특히 업종 대표주의 상대적 강세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배경 설명이다.

17일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신세계, 두산중공업 등이 오름세다. 한마디로 묶자면 '업종 대표주'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삼성전자가 1.06%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가 0.28%, SK텔레콤이 0.55%, 신세계가 2.63%, 두산중공업이 2.43% 강세다.

코스피시장 상승종목이 215개밖에 되지 않지만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에서 버티고 있는 이유다. 이시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1포인트 하락한 1391.74를 기록중이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상승종목은 272개, 307개, 215개로 하락종목 수에 크게 부족하면서도 코스피지수는 1400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업종 대표주들이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많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그만큼 단기적으로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 보니 결국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인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몰리게 된다"며 "주식시장 내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업종 대표주는 실적에서 다른 종목보다 좋다"며 "환율 효과가 사라졌다고는 해도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고, 중국 내수 부양에 대한 혜택도 업종 대표주 위주로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수급측면에서도 그동안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매수를 이어왔는데 이는 결국 대형주에 집중했기 때문에 업종 대표주 중심의 대형주가 선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