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준비를 위한 신용카드와 환전 테크닉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 2009.06.20 08:17
'1256, 1270, 1257'

올 여름 '큰 맘 먹고' 3代의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김영순(32) 주부는 요즘 원/달러 환율을 조회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주식 시장보다도 변화무쌍한 것이 외환 시장. 여행 출발 일을 두 달여 앞두고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3월 장중 최고 1596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에는 1200원대 초ㆍ중반에서 지루한 게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1300대 위로 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대체로 현재 수준의 유지 또는 완만한 하락을 점치는 상황. 가을에 들어서는 110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공성율 국민은행 재테크 팀장은 "환율의 단기적인 예측은 어렵지만 대략 2~3개월 이상의 기간이 있다면 달러 구입을 서두르기보단 환율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상황을 주시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 팀장은 또한 "이렇게 환율 하락이 예측되는 시기에는 달러 구입을 늦추거나 해외서 신용카드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해외에서 신용카드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환율이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환전은 되도록 줄이고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알뜰 여행의 한 방법이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면 물건을 구입한 시점부터 청구대금의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 보통 3~4일이 소요되며 아프리카 등의 경우 한 달까지도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 이때 환율이 하락세라면 카드 사용으로 구입 시점보다 더 적은 돈을 내게 되는 이득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외에서 낭패를 보지 않고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려면 꼭 알아둬야 할 사항들이 있다. 최근 삼성카드는 홈페이지의 '해외여행 신용카드 결제 이것만 알면 안심OK '코너를 통해 해외에서 신용카드 관련 낭패를 당하지 않는 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해외에서는 해외용 신용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드 앞면의 각 브랜드별 로고를 확인하면 된다. 만일 국내 전용 카드만 갖고 있다면 출국하기 10일 전쯤 해외용 카드로 교체하면 된다. 발급과 배송에는 1주일이 소요된다.

또한 애용하는 신용카드가 있다고 해도 여분의 신용카드도 챙기는 것이 좋다. 간혹 통신장애나 특정 브랜드사의 카드이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사용 안심서비스' 신청도 잊지 말자. 해외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부정 매출로 억울하게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대개 해외여행에서 귀국했을 때 카드가 복제돼 발생된다. 따라서 입국 즉시 해외에서 매출 승인이 나지 않도록 해외사용 중지 신청을 하고 해외여행 때는 이를 잠시 해제하도록 한다.

카드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도 알아두자. 해외에서 카드 사용할 때는 현지통화(화폐)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일 원화결제를 선택할 경우 환전 수수료가 추가되므로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 알뜰하게 환전하려면

해외여행 때 꼭 필요한 현지 통화는 출발일 전에 주거래 은행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하면 가장 비싼 수수료를 물게 된다.

때마침 시중은행에서 '여름 환전 축제'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개별 환전, 단체 환전 등에 다양한 우대 혜택이 주어질뿐 만 아니라 무료 여행 보험에 경품 응모 기회도 있다.

국민은행은 8월 말까지 외화예금 가입자와 환전, 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80%까지 환율을 우대해준다. 또 환전ㆍ송금 및 외화예금을 가입하거나 해외송금을 위해 국민은행을 외환거래 은행으로 지정하는 고객 중 150명을 추첨해 자전거와 KB기프트 카드 등 실속 있는 경품도 증정한다.

신한은행도 8월 말까지 해외여행, 유학, 어학연수, 이주 등을 준비하는 환전ㆍ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서머드림(Summer Dream) 환전ㆍ송금 페스티발’을 마련했다.

거래금액에 따라 최고 70%의 환율우대 혜택을 주고 300달러 상당액 이상의 환전 고객에게는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1000달러 상당액이상 환전고객에게는 항공마일리지적립 또는 OK캐쉬백 포인트 적립 등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은 그간 우대 혜택이 미미했던 '소액' 환전에 대한 혜택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그리고 유로화의 경우 300달러 상당액 이하는 30%를 우대하며 2000달러 상당액 이하는 50%를, 5000달러 상당액 이하와 5000달러 상당액 초과는 각각 60%와 70%를 할인한다. 이 밖의 외화도 금액에 따라 20%에서 최고 35%까지 우대한다.

단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외환은행의 '단체고객 사이버 환전' 서비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외환은행은 최소 2명에서 최대 7명의 단체가 1인당 5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면 '최고 70% 환율 우대+ 단체 구성원 전원 무료 여행자보험'의 우대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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