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분기에 예상을 깨고 흑자전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셋트 부분의 선전에 이어 2분기에는 부품 사업도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는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정보통신, TV 등을 만드는 디지털미디어, 그리고 반도체와 LCD 등 부품 부분 등 크게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흑자전환을 견인했던 셋트 부분은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지금까지 부진했던 반도체와 LCD 부문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며 "전 사업 부분이 영업 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 2330억원, LCD 1260억원, 통신 7130억원, 디지털미디어 1030억원 등 전 부분이 흑자 전환해 1조1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SK증권도 반도체 450억원, LCD 2240억원, 통신 6240억원, 디지털미디어 1400억원 등 1조3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5500억원에서 배에 달하는 1조4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반도체와 LCD의 흑자전환으로 전부문의 영업이익 흑자가 추정된다고 상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5일만에 상승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보이면서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나흘 연속 하락한데 따른 반발성 매수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은 씨티은행에 이어 80만원대 목표주가가 다시 등장했다. HSBC는 "삼성전자가 경기 하강 국면에서 휴대폰, 메모리 반도체, LCD 등 주요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 확장기에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80만원을 제시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4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키움증권이 내놓은 79만원이 가장 높은 목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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