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제기한 토지임대료 5억 달러와 근로자 1인당 임금 300달러 인상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백악관 앞뜰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개성공단을 계속 유지발전 하는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북한이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하면 개성공단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현재로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성공단에는 4만 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며 "개성공단이 문을 닫게 되면 북한의 4만 명 근로자의 일자리도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 직원 유모씨 억류 장기화와 관련, "북한이 무고한 근로자 한 사람을 구속해 놓고 있다"며 "미국의 두 기자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무고한 근로자도 조건 없이 빨리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개발과 관련, "북한은 더 이상 과거 방식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빨리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 결의안은 그저 결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엔의 모든 가입국들이 반드시 이행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조하고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냄으로써 북한이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며 "북한은 더 이상 과거 방식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공격위협을 느끼고 있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북한이 전쟁에 대한 미련이 있지만 강력한 한미공조로 전쟁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60년 전에 한국을 침범해 전쟁을 일으켰고, 이후에 수많은 위협을 했다"면서 "한국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강력한 한미공조를 보면서 전쟁을 함부로 일으킬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강력한 한미 공조가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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