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헌 아나, 시국선언 비하 발언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6.16 16:13
송지헌 아나운서가 최근 시국선언에 참여한 각계 인사들에 대해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안 돼서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15일 오후 포털사이트 야후미디어 '송지헌의 사람IN'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 사회단체나 대학교수, 종교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김 지사가 최근 시국선언에 참여한 지식인과 재야 종교계 인사들에 대해 "대부분 나하고 옛날에 같이 운동권에 있던 사람들이다"며 "그 사람들이 뭘 가지고 하는지 대체로 짐작을 한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송 아나운서는 "그분들은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안 돼서 그런 거 아닌가?"라고 반문해 김 지사를 당황케 했다.

그는 또 김 지사에게 "왜 그렇게 살까?"라며 "김 지사도 같이 운동권이지 않았냐. 사회주의 무너지는 것을 그 분들은 못 보셨나?"고 되물었다. 이어 "김 지사님이 무슨 책을 보셨거나 어디서 좋은 강의를 들어서 바뀌었으면 그 분들도 좀 바꿀 수 없냐"고 주문하기도 했다.


송 아나운서는 "다른 나라에 사는 것도 아니고 돌아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등 돌리고 앉아 있나"며 "김 지사가 잘 아는 사람들이니까 다 모아놓고 토론회를 한번 열어라"고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송 아나운서의 거듭된 발언에 김 지사는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잘 살게 하자는 것 말고 다른 취지가 있겠나"며 "그 방법론에서 차이가 나는 건데 이런 부분들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인정하면서 대화를 해야지 근본적으로 부정하면 대화가 안된다"고 말하는 등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한편 송 아나운서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1991년 프리랜서 선언 후 대선과 총선 TV 토론회를 주로 진행했다. 최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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