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맞서 5개국 한목소리 내야"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9.06.16 11:39

(상보)로버트 게이츠 美 국방장관 접견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자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 당국에 잘못된 행동을 보상받고 다시 대화를 되풀이하는 과거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으며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장관도 "이 대통령의 지적에 공감 한다"며 "북한에 대한 여러 대처 방안을 변경시킬 기회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련의 도발을 감행하고 있으나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도 "북한의 행위는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핵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은 한미동맹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더욱 확고한 동맹 아래 방어역량 및 확장된 억지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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