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 경기회복,아직 성급한 논의"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9.06.16 11:19

(상보)티머시 가이스너 美재무장관 접견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 "각국 정부가 세계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영빈관)에서 티머시 가이스너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성급한 논의라고 생각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이스너 장관은 "이 대통령의 지적에 공감 한다"며 "아직 경제회복에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기초가 좀 더 탄탄해졌다는 정도"라고 답했다.

런던 G20 정상회의를 통해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만들어졌고 세계 금융시장이 신뢰를 회복한데다가 미국의 경우 금융, 주택, 개인저축 등에서 조금씩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경제회복에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

이 대통령은 "연말까지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오는 9월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의에서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이스너 장관은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는 세계경제 회복이 이뤄졌는지를 평가하고 미래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적인 세계금융시스템 개혁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중기적 관점에서 세계경제 회복 문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다 중단하면 경기회복의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가이스너 장관은 "미국 정부의 경우 처음부터 2년이라는 한시적 기간을 정해 재정지출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가이스너 장관은 "이 때문에 감세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규모가 2009년과 2010년이 거의 같다. 한꺼번에 지출했다가 브레이크를 잡는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왜냐 하면 모든 국가가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장을 기록했고, 이 같은 점에서 잉여생산에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이스너 장관은 마지막으로 "한국이 이번 금융위기에 상당히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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