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과거 생각 통하지 않아"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9.06.16 11:06

(상보)힐러리 클린턴 美 국무장관 접견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 "북한은 이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만나 "미국과 동맹국들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기다리면 보상받고 대화할 수 있다'는 과거 북한의 생각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간 강력한 공조가 필요하다"며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이행 과정에서도 관련국이 긴밀히 공조해 북한에 대해 그릇된 행동을 하면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방한했던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도 "유엔 안보리 결의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이른바 수단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7월에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북한에 대한 대처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렸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과거엔 북한과 수교하고 있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FTA가 경제적, 전략적,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의회의 (비준) 지지를 얻기 위해서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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