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韓 이미 선진시장..내년 MSCI 편입기대"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6.16 08:35

"원화거래 자유화 등 근본적으로 바꾸기 힘들어"

한국거래소는 한국증시의 모간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과 관련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에 편입된 만큼 이미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진시장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6일(한국시간) 새벽 MSCI지수를 운용, 관리하는 MSCI바라는 선진국 지수와 이머징마켓 지수 등 주요 지수 변경 내역을 발표, 한국을 현행대로 이머징마켓 지수에 잔존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MSCI는 "한국이 경제개발정도 및 규모, 유동성 면에서 선진국 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인정하면서도 △해외 원화거래 자유화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폐지 △실시간 주식시장 데이터 제공 등 3가지를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해결해야 할 분야로 제시했다.

거래소는 MSCI에서 내건 요건들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부분에서 일부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근본적인 제도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참여하는 데는 큰 제약이나 장애가 없다고 보고 있고 이는 MSCI도 인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등록 절차 등 실무적인 부분에서 간소화할 수는 있겠지만 원화거래 자유화 등 국가 정책적으로 중요한 사항들을 근본적으로 바꾸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관들을 대상으로 리서치와 심의를 거친 후 내년 6월 정기 지수 재조정 때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편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SCI는 FTSE 지수와 함께 글로벌 펀드가 국가별 투자비중을 정할 때 참고하는 세계적인 벤치마크 지수로 1조6000억달러 이상의 미국계 자금이 증시 투자 기준으로 삼는다.

한국은 지난해 9월 FTSE 선진시장으로 승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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