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6일 "현지 거주 한국인 의사가 사체를 확인한 결과 피살된 9명 가운데 1구가 옷과 체구로 미뤄볼 때 엄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종 신원 확인에 나서는 한편 시신 수습과 국내 운구를 위해 신속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앞서 AP통신은 9명의 피랍자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FP와 dpa통신은 9명 중 2명의 어린이는 살아 있다고 전해 사망자 수를 놓고 엇갈린 보도가 나왔다.
예멘 군당국은 엄씨와 독일인 간호사 2명 등 3명의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피랍자 살해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없다고 예멘 군당국은 덧붙였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피랍자 사망 배후에 '알-카에다'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알-카에다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자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당국은 시아파 반군 '후티 자이디'가 이들을 납치했다고 보고 있지만 후티 자이디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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