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용기 1년만에 지구13바퀴 돌았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9.06.15 07:15

지난해 6월 처녀비행..150여회 운항에 52만 킬로 운항

↑LG 그룹이 운항 중인 18인승 美 걸프스트림사의 비즈니스 제트기 'G550'.

LG그룹이 지난해 5월 비즈니스 전용기를 도입, 운항에 나선지 1년만에 지구 13바퀴를 돌며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14일 LG 그룹에 따르면 전용기는 지난해 6월 본격 운행에 들어간 후 1년 동안 총 150여회(운항시간 600시간)에 걸쳐 약 52만 7000km(28만 5000마일)를 운항했다. 이는 지구 둘레 13 바퀴 이상을 비행한 것이다.

LG 전용기는 구본무 LG회장을 비롯해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바이어 방문, 법인 및 지사 방문, 회의 참석 등에 주로 이용했다.

LG 관계자는 "특히 LG 전용기는 지난 1년동안 ▲오지 비행 ▲퀵턴(Quick turn) 비행 ▲장거리 비행 등 전용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활발히 운항, 경영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기는 일반 민항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도서(섬) 지역이나 아프리카 벽지 등을 오가는 오지 비행과 비행 후 업무처리를 끝내고 곧장 다시 귀항하는 퀵턴 비행도 가능 하다. 예를 들면 20시간을 비행해서 목적지에 도착한 후 업무 처리가 끝나는 즉시 다시 20시간을 비행해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해외 도시들을 자유롭게 연결하며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G는 전용기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두바이를 거쳐 일본을 방문하고, 바로 김포공항 으로 돌아오는 25시간 비행을 하기도 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중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석을 시작으로 2월말까지 2주 동안 두바이,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동아프리카 5개국의 현장을 점검할 때 전용기를 탔다. 2주 동안 6개국을 일반 항공기로 돌 경우 시간에 쫓기거나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을 전용기를 활용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전용기 운용을 통해 CEO들이 출장 일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돕고, 해외 현지 밀착 경영이 가능토록 하는 등 경영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CEO들의 활발한 현장경영에 따라 전용기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전용기 도입 1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동률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LG 전용기는 승무원 포함 18인승 규모의 미 걸프스트림사의 비즈니스 제트기 'G550'로 마하 0.8에 항속거리가 1만2501km다. 김포공항에서 미국 중부도시인 올랜도와 프랑스 파리까지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다. 비행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조종사 3명을 비롯해 승무원과 정비사 등 운항과 관리를 맡는 '전용기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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