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놀이동산도 '파산'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9.06.14 10:47

식스플랙 파산보호신청…입장객 급감으로 경영 악화

미국 최대 놀이동산인 '식스플랙'이 13일(현지시간)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억달러 이상의 채무부담을 지고 있는 식스플랙은 그동안 채권단과 보유 놀이동산의 매각과 구조조정 등을 논의해 오던 중 2억9000만달러 규모의 우선주 배당금 지급이 어려워져 파산신청에 이르게 됐다.

마크 샤피로 식스플랙 최고경영자(CEO)는 "현 경영진은 24억달러의 부채를 물려받았으며 이 같은 규모의 채무는 현재로서 감당하기 힘들다"며 "파산보호 신청은 향후 성장을 위해 과거의 부채를 청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스플랙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파산 상태에서 벗어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식스플랙은 우선권을 갖고 있는 채권단과 18억달러 가량의 부채를 주권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 법원 서류에 따르면 JP모간이 이번 파산 신청의 자문사가 됐으며 채권단과의 협의도 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채권단과의 협의가 조정될 경우 3억달러 이상의 우선주가 소각될 전망이다. 18억달러규모의 출자전환과 3억달러 이상의 우선주가 소각될 경우 식스플랙의 채무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식스플랙이 파산신청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최근 경기침체로 입장객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스플랙의 올 2분기 입장객은 1분기보다 3% 감소했다. 올해 전체 입장객은 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샤피로 CEO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의 일상적 운영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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