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윤달…'수의대목'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6.14 09:43

윤달에 수의 사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백화점, '수의 판매전' 한창

3년 만에 찾아온 음력 5월 윤달(6/23~7/21)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수의(壽衣)' 판매전에 한창이다.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 때문에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윤달 수의 대목'을 누리기 위해 각종 기획행사 및 이벤트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내달 23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8개점에서 '윤달맞이 수의 특집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집전에서 롯데백화점은 명품 안동포 8새 660만원, 명품 황포 180만원, 평산포 65만원 등 안동포, 북한산 황포, 해주포로 제작된 수의들을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16일에는 본점 8층 매장에서 고객들 앞에서 직접 수의를 짜는 ‘안동포 수의용 삼베’ 실연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달을 맞아 이사를 하는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스위트 홈 프로그램’을 진행, 상품권 이벤트, 할인 포장이사 비용을 10%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한다.

김대홍 롯데백화점 홈패션담당 과장은 "수의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특히 올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의 값이 2006년에 비해 20%가량 저렴해져 용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15일 본점을 시작으로, 무역센터점, 천호점, 미아점, 목동점, 중동점에서 '孝 수의 특별전'을 진행한다.


안동소재 삼밭에서 수확한 대마를 현지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안동포'는 660만원(8새), 484만원(7새) 두 가지로 판매하며 각각 제품별로 생산 농가 실명제를 적용, 신뢰도도 높였다.

안동포와 더불어 전통삼베의 하나인 평양산 '황포' 제품도 330만원, 180만원, 129만원, 65만원 등 4가지로 판매한다. 330만원짜리는 원사를 안동에서 구해 평양에서 생산한 상품으로 '북한산 안동삼베'라고도 불린다.

이밖에 멧베류도 명품 안동포 '8새' 66만원, '7새' 48만원, 평양임가공 제품 '33만원', '황포' 18만원, '평산포' 6만5000원 등에 각각 판매한다.

H몰(www.hmall.com)도 15일부터 한달 간 '무병장수 기원 수의 특가전'을 열고 수의, 납골함, 제기용품 등을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염지훈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장례문화 변화로 수의 시장 규모는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신뢰할 수 있는 안동포, 황포 등 국내산 명품 수의는 윤달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예약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