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실적 5월도 급감..인도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6.12 16:59

두 달 연속 70% 이상 판매 급감, 올 들어 62% ↓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판매실적이 5월에도 급감해 올 들어 5개월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유럽비즈니스협회 등에 따르면 러시아시장에서 현대차의 5월 판매대수는 4465대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달 1만9287대에 비해 77%나 줄었다.

올 들어 매월 전년대비 월간 판매가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4월부터는 감소세가 70% 이상으로 더 커졌다.

모델별로는 주력인 '겟츠'(클릭)가 1474대로 지난해이후 처음으로 1500대 밑으로 떨어졌다. '투싼' 역시 750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이후 처음으로 1000대도 팔지 못했다.

5월까지 누적판매로는 3만2080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2% 줄었다. 이는 시보레(-52%), 포드(-43%), 닛산(-44%), 토요타(-54%) 등 경쟁브랜드들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차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토요타, 닛산 등에 밀리며 5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현지 수요 자체가 워낙 줄어든 데다 지난해 실적이 너무 좋아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크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지 공급용 차량의 부품조달에 차질이 생긴 점도 판매 감소에 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 현대차법인은 판매 회복을 위해 다양한 차량서비스와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현대 패밀리 카드'를 발급하고 모스크바 번화가에 전문 매장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올 들어 경기불황에도 비교적 선전을 펼쳐오던 인도시장에서도 판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인도시장에서 2만350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줄었다. 지난 3월 이후 2달 만에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5개월 연속 월 2만 대 이상의 판매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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