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창간 8주년을 맞아 '2009년 개인투자자 성향조사돴를 실시한 결과 '증시가 더 오르면 펀드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712명) 중 67.4%가 '환매하겠다'고 답한 반면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32.6%에 그쳤다.
'펀드를 환매한다면 수익률이 어느 정도일 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원금회복 때'라고 답한 응답자가 22.3%로 가장 많았다. 또 '1~5% 미만'이 7.2%, '5~10% 미만'이 13.5%를 차지하는 등 '원금회복~10% 미만 수익'일 경우가 전체 43.0%에 달했다. 즉 개인투자자 10명 중 4명 이상은 펀드수익률이 10%에 도달하기 전에 펀드를 환매할 계획인 셈이다.
펀드에 실망한 나머지 펀드를 깨서 주식투자로 손실을 보상받으려 한 개미들도 적지 않았음이 조사에서 확인됐다. 주식투자자(802명) 10명 중 3명 이상(37.0%), 펀드투자자(712명) 10명 중 4명 이상(45.4%)이 '최근 1년새 국내외 주식형펀드 투자비중을 가장 많이 축소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지난 1년새 주식투자자 10중 5명가량(46.9%), 펀드투자자 10명 중 3명 이상(35.8%)이 주식투자 비중은 높였다고 응답했다.
환매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회복∼10% 미만수익' 구간에서 환매하겠다고 한 남성투자자(387명) 비율은 38.5%였으나 여성투자자(325명) 비율은 48.3%였다. 여성의 경우 기대수익은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인내할 수 있는 기대손실폭은 작은 투자보수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용 한국투자증권 부장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펀드에 대한 인식이 보수적으로 바뀐 것같다"며 "최근 증시 호전에도 개인투자자들의 펀드환매심리가 강한 것은 여전히 불안해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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