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BGI 인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등극(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6.12 10:11

자산 운용 규모 2.7조불 공룡 운용사 탄생

미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영국 바클레이은행 산하 바클레이글로벌인베스터스(BGI) 인수에 성공,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했다.

블랙록은 12일 BGI를 13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BGI의 지수연동펀드(ETF) 아이셰어(iShares)도 블랙록으로 넘어갔다.

인수 대금 중 66억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대금은 BGI 주식으로 각각 지불된다. 블랙록은 기관 투자자 대상 주식 매각을 통해 28억달러를 조달, 인수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또 바클레이 등 은행들로부터 20억달러 규모 신규 대출도 계획하고 있다.

자산 운용 규모 1조5000억달러의 업계 1위 BGI와 3위 블랙록의 결합은 공룡 자산운용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BGI 인수 이후 블랙록의 자산 운용 규모는 2조7000억달러로 불어난다. 이는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체 자산 운용 규모를 상회한다.


블랙록은 또 지수 연동 상품에 1조달러를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이후 블랙록은 ETF 시장에서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블랙록과 함께 인수전을 벌여온 뱅크오브뉴욕멜론은 부진한 주가 움직임으로 최종 순간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록의 주가는 올해 들어 36% 급등한 반면 이 기간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주가는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산 규모 1조4400억달러의 업계 2위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반독점 문제로 일찌감치 인수전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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