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가 최근 실시한 남양주 별내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신청 1순위 접수 결과 A18-0블록(85㎡ 초과 396가구) 37대 1, A3-2블록(60~85㎡ 431가구, 85㎡ 초과 471가구) 28대 1 등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 2007년 10월 광교신도시 주택용지 공급 당시 102대 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입찰 참여기업은 대부분 시행사이지만,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도 일부 포함돼 있다.
분양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토지 매입용 브리지론이 재개되면서 신규사업 확보에 나선 업체들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토공 관계자는 "별내지구 마지막 주택용지라는 희소성에다, 용적률을 감안할 경우 기존 주택용지보다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별내지구가 예상 밖의 선전을 기록하자, 토공은 내심 오는 24~25일 입찰 신청을 받는 양주 옥정지구 공동주택용지 입찰에서도 신청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김포 한강신도시 공동주택용지 매각입찰에 참여, 60~85㎡ 173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사업용지를 당첨받았다. 이 용지는 공급가격이 1915억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삼성건설 외에 진흥기업, 한라건설, 효성 등 4개 건설사와 인앤드아웃, 우인스페이스, 지씨스페이스, 제이앤씨파크 등 시행사 4곳이 참여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은 일부 블루칩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양도소득세 면제와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 규제 완화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신규사업 확보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무이자 할부 등의 공급 조건도 건설사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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