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조 DTV 전환 프로젝트 본격 발진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9.06.11 19:07

내년 소형TV 튜너 장착 의무화...'아날로그 오프 시범사업'도(종합)

국가적으로 오는 2013년까지 총 2조9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디지털방송 전환'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TV수상기와 관련 전자제품에 지상파 디지털튜너가 무조건 내장되며, 내년 하반기에는 '분지형 소도시'를 대상으로 아날로그TV방송 종료도 실제 진행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2차 디지털방송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 디지털 전환 완료를 위한 기본계획을 심의했다.

기본계획은 2012년까지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완료하기 위해 올해 '대국민 인식확산'에 주력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아날로그 TV방송의 시험 종료 △2011~2012년 디지털 전환 실행 본격화 △2013년 후속조치 등 4단계로 추진된다.

주요 추진과제는 우선 지상파 방송사의 디지털 방송국(중계소) 구축을 위해 방송사는 연말까지 세부 계획을 수립한다. 정부는 방송사의 재원 마련 지원을 위해 수신료 인상을 비롯해 방송광고 규제 완화, 장기저리 융자 제도 도입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 아날로그 TV방송 시험 종료 시범사업도 한다. 방통위는 시범사업 추진단을 구성해 올 연말까지 '시범사업 종합 실행계획'을 수립하되, 시범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에는 디지털 컨버터 및 실내안테나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지상파 디지털 튜너내장 의무도 전체 TV 수상기로 확대된다. 이 제도는 올해까지는 63㎝이상 TV에만 적용됐으나 내년 1월 1일부터 제조되는 63㎝미만 모든 TV 수상기에도 지상파 디지털 튜너가 내장된다.

이밖에 방통위는 △고화질(HD) 편성비율 고시(2009년 하반기)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 등을 이용한 디지털방송 난시청지역 해소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 및 디지털 수신기기 설치방법 상담 등 시청자지원 △저소득층의 디지털방송 시청권 보장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방통위는 올해를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정해 본격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리와 같이 2012년 아날로그방송을 중단하는 영국의 경우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대한 인지도는 88%, 디지털TV 수신기 보급률은 87%에 달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34.9%의 인지도와 38.7%의 수신기 보급률을 보이고 있어 대국민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방통위는 TV 및 인터넷을 통한 캠페인은 물론 1대1 맞춤형 개별홍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2011년부터는 주민센터와 연계해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방통위는 6월중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오늘 심의한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중앙행정기관, 방송사업자 등에서 9월말까지 해당과제에 대한 시행계획을 제출받아 연말까지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방통위는 가전사에게 비용 부담을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업자들이 오히려 TV수상기 가격을 올려 소비자에게 비용부담이 전가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가전제조사의 점유율이 높은데, 만일 국내에서 디지털 전환에 비용을 부담할 경우 다른 국가에서도 적용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63개 방송국은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으며, 920개 중계소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방송프로그램 제작시설의 디지털 전환율은 50%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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