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11일 23세 남자 미국 교환학생과 17세 남자 미국 유학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3세 남성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하다 5월~6월 LA와 샌디에이고 등을 여행한 뒤 지난 5일 입국했다. 귀국 후인 8일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나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10일 감염이 확진됐다.
17세 유학생은 2005년부터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을 맞아 6일 귀국했다. 7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10일 확진됐다.
대책본부는 이 유학생이 발병 하루전에 입국한 점을 주목해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유학생은 6일 미국 델라스에서 KE094편을 타고 돌아왔다.
아울러 지난 6일 국내 입국한 필리핀 국적의 56세 여성이 이날 확진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이 여성은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대책본부는 감염경로와 탑승자 등을 파악 중이다.
이로써 이날 오후 4시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총 56명이 됐다. 이중 47명은 완치해 퇴원했으며 9명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대책본부는 여름방학을 맞은 유학생의 귀국과 여름 계절학기에 참가하는 외국인 학생의 입국이 늘고 있다며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각 대학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유입방지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환자 발생시 지침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20일 이후 전국 140개 대학에 1만70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또 북미지역 등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지역 입국자는 발열, 기침 등의 이상 증상이 있으면 현지에서 치료를 한 뒤 귀국하고, 귀국 후 1주일간은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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