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투자, 연말 아닌 여름이 제철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06.11 11:22

대우증권 "7~9월 보통주보다 주가수익률 좋아"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로 인해 배당투자의 주 대상이 되는 우선주. 그러다 보니 배당시즌, 즉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배당기준일 직전인 11월쯤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지만 우선주 투자의 적기는 오히려 한여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쉽게 말하면 선취매를 해서 배당과 함께 주가 상승을 통한 수익도 얻으라는 주장이다.

11일 대우증권은 2000년 이후 전월대비 우선주 괴리율 증감률을 월별로 계산한 결과, 7월부터 9월까지 괴리율이 줄었다고 밝혔다. 괴리율은 보통주 주가와 우선주 주가의 차이다.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 주가가 싸다는 뜻이다.

대우증권이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12월 결산법인의 구형우선주들의 2000년부터 2008년까지의 월별 평균 괴리율을 계산한 결과, 7월에는 0.3%포인트 줄었고, 8월에는 0.4%포인트, 9월에는 0.5%포인트 감소했다. 즉 이 분석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좋은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반면 10월부터 1월까지는 오히려 괴리율이 커졌다. 우선주의 주가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10월에는 괴리율이 0.4%포인트 늘었고, 11월에는 0.1%포인트, 12월에는 0.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배당기준일이 지난 후인 1월에는 전월보다 괴리율이 1.3%포인트 증가, 투자자들이 우선주를 파는데 치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전월대비 우선주 괴리율 증감률을 월별로 계산한 결과, 7월에서 9월에 선취매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10월 이후에는 보통주보다 투자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때 보통주와의 괴리율도 중요하지만 보통주가 올라야 우선주도 오른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현재 우선주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2분기 실적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의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두산우, SK케미칼우, 대림산업우, 현대차우, LG우 등 5개 종목의 우선주를 괴리율도 높고 이익모멘텀도 긍정적인 우선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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