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총 사업비가 110억 달러(한화 12조원)로 올해 중동에서 발주된 최대 규모의 공사인 주베일 정유공장(Jubail Export Refinery) 프로젝트 6개 공구 중 국내 건설사가 4공구에서 최저가 투찰업체(Lowest Bidder)로 선정됐다.
건설사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공구(예정가격 6억5000만 달러)와 4공구(8억5000만 달러), 대림산업이 2공구(7억~8억 달러), SK건설이 5공구B(4억2000만 달러)에서 최저가를 써냈다. 만약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가 확정되면 수주 금액은 최저가를 써낸 점을 감안할 때 최소 20억 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Lowest Bidder는 우선협상대상자로 투찰 금액을 기준으로 발주처와 가격협상과 계약조건 협의를 거쳐 최종 낙찰사로 확정된다. 발주처인 아람코와 토탈 등은 가격 및 계약조건에 대한 협의를 거쳐 오는 16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시공사를 확정하게 된다.
다만 해당 건설사들은 수주 여부를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발주처와의 비밀유지 협약이 있는데다 협상단계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주를 공식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유력업체가 탈락한 경우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베일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13개 패키지로 나눠 발주가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비는 총 100억 달러며 이번에 발주된 물량은 1차 68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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