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국채 팔아 IMF채권 매입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6.10 23:14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 중인 미 국채 일부를 매각, 국제통화기금(IMF)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울유카예프 러시아 중앙은행 제1부총재는 10일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중 일부가 IMF 채권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유카예프 부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달러 약세와 미 국채 가치 하락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유카예프 부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미 국채 수익률은 7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울유카예프 부총재의 이날 발언은 또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의 앞선 발언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드린 장관은 지난달 26일 외환보유액을 이용, IMF 채권 100억달러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울유카예프 부총재에 따르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4011억달러로, 이중 약 30%가 미 국채로 구성돼 있다.

IMF는 64년 기금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유동성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회원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나섰다. 중국은 앞서 IMF 채권 500억달러어치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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