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 관문' 열렸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06.11 14:00

나로우주센터 11일 준공

우리나라에서도 우주로 향하는 관문이 열렸다. 우주탐험을 위한 꿈의 산실이 될 나로우주센터가 수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1일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됐다.

▲ 나로호(KSLV-Ⅰ)의 지상검증용기체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관계자와 국회의원, 지자체 주요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농악팀의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나로우주센터 준공 경과보고와 '우주강국 KOREA' 홍보동영상 상영에 이어 기념사와 주요 초청인사의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또 '나로호'의 발사 성공과 우주개발 10대 강국 진입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우주소년단이 제작한 모형로켓 10기가 쏘아 올려지며, 행사 후 이소연 박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한편 나로우주센터의 건설로 우리나라는 우주발사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갖춘 세계 13번째 국가가 이름을 드높이게 됐다. 전세계에서 자체 발사장을 보유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2개국에 불과하다.

우주개발 시대를 이끌어갈 나로우주센터는 507만㎡의 부지(시설부지 37만㎡)에 발사대와 발사통제동, 종합조립동, 기상관측소, 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치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7월 30일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가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주로 쏘아올린다. 이어 내년 4월에는 '나로호' 2차 발사가 기다리고 있다.
▲ 과학기술위성 2호 개발모습


지난 1992년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개발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위성들은 모두 외국의 발사체의 의해 외국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나로우주센터는 또 정부가 나로호에 이어 2018년까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후속 한국형발사체(KSLV-Ⅱ)가 제작되는 등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이와 함께 앞으로 전시관 영상관 등으로 이뤄진 우주과학관 등을 갖추고 있어 우주과학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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